프로농구 ‘절대 1강’ 울산 현대모비스가 개막 4연승을 달렸다. 3경기 연속 100득점ㆍ29점차 이상 승리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은 이어지지 않았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접전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9-87, 2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13일 부산 KT(101-69ㆍ32점차), 16일 고양 오리온(111-82ㆍ29점차), 19일 서울 삼성(114-77ㆍ37점차) 그리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DB마저 따돌린 현대모비스는 4연승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속 경기 100득점 행진은 3경기에서 끊겨 2001~02시즌 창원 LG의 개막 후 4경기 연속 100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실패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연장을 치른 DB는 4패(1승)째를 떠안았다.
4쿼터 막판까지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승부는 현대모비스 라건아의 손에서 갈렸다. 특별 귀화 혼혈 선수 라건아는 87-87로 맞선 경기 종료 22초 전 함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또 89-87로 리드한 종료 1.8초를 남기고 DB 마커스 포스터의 레이업을 블록슛 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라건아가 33점 17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 밑을 지배했고, 섀넌 쇼터는 21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이종현은 11점 4리바운드, 함지훈은 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DB는 저스틴 틸먼이 41점 16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부산에선 KT가 삼성을 105-98로 꺾고 5할 승률(2승2패)을 맞췄다. 삼성은 3연패(1승)에 빠졌다. KT는 경기 종료 3분50여 초 전까지 89-87로 근소하게 앞서다 양홍석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8-92로 앞선 경기 종료 56초 전엔 양홍석의 중거리슛과 마커스 랜드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전주 KCC는 서울 SK를 82-70으로 꺾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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