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31)이 떠난 뒤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이 개막 3연승을 이어갔다. OK가 3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한국전력전 이후 991일 만이다.
OK는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2 25-16 25-18)로 역전승했다. 개막전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한 이후 우리카드와 KB전까지 이기며 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OK의 고공비행을 이끈 선수는 새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다. 요스바니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등 3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7.1%나 됐다. 특히 3세트 14-11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은 장면이 압권이었다.
OK는 시몬이 팀을 떠난 이후 마르코 보이치, 모하메드 엘 하치대디, 브람 반 덴 드라이스 등을 영입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요스바니는 그러나 지난 3경기에서 100득점(세트당 8.3점)에 공격성공률 68%로 매 경기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성공률 41.6%로 비교적 정확한데다 디그도 11개나 기록 중이다.
KB는 주전세터 황택의(22)와 외국인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7)라가 각각 발목과 복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프로 2년차 세터 최익제(19)가 1세트에서 서브 득점 4개를 비롯해 과감한 중앙 공격을 펼쳤고, 윙 공격수 강영준(31)과의 콤비 플레이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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