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종시 교권침해 건수가 인접한 인구 5배 규모의 대전ㆍ충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8년 상반기 교권침해 현황’을 보면 세종시 교권 침해 사례는 총 33건으로 집계됐다. 교권침해는 학생이 저지른 게 29건, 학부모는 4건이었다.
이는 인접한 인구 160여만명 규모의 충북(26건)보다도 많은 것이다. 인구 150만명 규모의 대전시(33건)와도 같은 수치다.
특히 세종시의 올 상반기 교권침해 사례는 지난해(22건)를 이미 훌쩍 넘어서고 있어 적극대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교권침해를 전국적으로 보면 경기도가 34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21건, 강원 142건, 경남 81건, 대구 70건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총 1,390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나왔으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90%(1,257건)가 넘었다. 학부모와 관리자에 의한 교권침해도 133건이었다.
교권침해 유형은 상해ㆍ폭행을 비롯해 모욕ㆍ명예훼손, 성적 굴욕감 및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공무 및 업무방해, 협박, 손괴, 성폭력 등 다양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연수를 통해 교권침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고나 상담이 많아져 교권침해 신청 건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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