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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대 여성 83% 골다공증 위험 알고 있지만... 72%는 검진 한 번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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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대 여성 83% 골다공증 위험 알고 있지만... 72%는 검진 한 번도 안 해

입력
2018.10.22 23:5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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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만 54세 여성도 골다공증을 알아내기 위한 골밀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부터 만 54세 여성도 골다공증을 알아내기 위한 골밀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50~70대 여성 10명 가운데 8명 이상 골다공증 위험을 인식하고 있지만 검진을 하는 사람은 3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50~70대 여성 1,0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50~70대 여성의 83%는 골다공증 위험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해, 응답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2%는 골다공증 검진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답해 골다공증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골밀도 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내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를 꼽았다. 또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28.5%였다. 이유(중복응답)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가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가운데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거나 받지 않은 환자 모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를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 꼽았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순으로 답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 느끼지 않아서(64%)’,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52%)’,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3%)’ 순이었다.

또, 골다공증 치료 지속기간과 관련, 골다공증 치료경험자 가운데 △‘1년 내’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58.6%, △‘1~2년’은 27%,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4%에 그쳤다

이밖에 국가건강검진 시 골다공증을 알아내기 위한 무료 골밀도검사를 올해부터 만 54세 여성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8%만 인지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만 무료 골밀도검사를 받았지만 올해부터 만 54세 여성도 가능해졌다.

정호연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다”며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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