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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쇼크에 반대매매 지난달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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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쇼크에 반대매매 지난달의 4배

입력
2018.10.19 19:00
수정
2018.10.19 2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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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올해증시일평균 거래대금 반대매매 송정근 기자/2018-10-19(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올해증시일평균 거래대금 반대매매 송정근 기자/2018-10-19(한국일보)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대금이 다시 10조원 이하로 줄어 들었다. 지난달 반등 기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면서 증시 주변자금인 예탁금과 신용융자(증권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도 감소세다. 특히 주가 상승기 급증했던 신용융자는 주가 하락폭이 커질 경우 반대매매(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로 돌아와 시장에 2차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8일 코스피ㆍ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5,259억원으로, 지난 8월(8조7,635억원) 이후 두 달만에 다시 1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9,864억원으로 9월(6조6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코스닥(3조5,394억원)은 9월(4조7,082억원)보다 1조2,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증시 주변 자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 24조4,217억원으로, 지난달 28일(26조9,949억원) 대비 2조5,732억원(9.5%)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도 10조6963억원으로 지난달 28일(11조7,841억원)보다 1조원 이상 감소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가 10조원대로 줄어들고 고객의 예탁금도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내려선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만큼 얼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신용융자는 주가 하락시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신용매매나 미수거래(외상)는 주식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돈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신용융자 감소ㆍ반대매매 증가로 몸살을 앓을 수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8일 하루 평균 215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지난달(55억원)의 네 배다. 지난 12일에는 코스피 364억원, 코스닥 417억원 등 총 781억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거래대금(3조7,925억원)의 1%도 넘는 규모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하락할 때 반대매매 등 추가적인 주식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피는 7.95포인트(0.37%) 상승한 2,156.26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엔 올해 최저치인 2,117.62까지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 증시의 상승세와 맞물려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9.14포인트(1.25%) 오른 740.48을 기록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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