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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녹취록 틀자”… 고성 오간 경기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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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녹취록 틀자”… 고성 오간 경기도 국감

입력
2018.10.19 11:49
수정
2018.10.19 22:3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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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한 전화 녹취록 공개요구로 의원 간 언쟁이 빚어지며 초반 말싸움이 거칠게 진행됐다. 조폭 연루설과 김부선 미투 문제 등도 예상대로 제기됐다.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이날 “이 지사에 대한 녹취가 두 개 있다. 틀고 싶은데 의논 좀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이 “경기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다.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하자 조 의원은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던 막으면 안 된다. 국회법에 되는지 안되는 지만 따져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한국당 이채익(울산남) 의원이 “어제도 여당 의원들이 2시간 가까이 참석 안 해서 파행됐다”고 하자 민주당 홍익표(서울중ㆍ성동갑) 의원이 “어제 서울시 국감장에 야당 원내대표가 와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큰 소리로 반박해 여야 의원들 간 막말이 이어졌다. 결국 홍 의원이 난동이라는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의원들과 이 지사 간 질의응답은 이날 오전 10시55분이 돼서야 시작됐다. 앞서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요구가 잇따르자 인 위원장은 “너무들 한다. 그만하라”면서 한숨을 짓기도 했다.

속개된 질의에서 이채익 의원은 “김부선 관련 일로 많이 시끄러워서 도정이 제대로 되겠냐”고 묻자 이 지사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지사 형의 정신병원 입원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묻자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이미 두 번의 선거에서 경찰이 스크린 했는데 지나치다는 문제 제기였다”고 직답했다.

이 지사는 또 김영우(포천ㆍ가평) 의원이 “조폭연루설에 대해 페북을 통해 무혐의가 됐다고 했는데 어디서 나온 말이냐”고 추궁하자 “언론에 보도됐다. 20년 전 부모가 와서 자식이 억울하다고 해 수임한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오후 들어 문제의 발단이 된 조원진 의원의 질의는 180도 달라졌다. 조 의원은 “녹취록의 핵심은 형의 정신병원 입원이고 그래서 압수수색을 받은 거 아니냐? 그러나 이 지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어 안됐기도 하다. 가족사니까 잘 정리하라. 녹취록은 안 틀겠다”고 배려했다.

이에 이 지사는 “형이 막말하고 엄마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단체장으로서 조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안 했다”면서 강제입원 의혹을 부인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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