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 사의 항공기 정비인력이 국토교통부 권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 올해 8월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은 LCC 7개 사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14.3명(20대 2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이스타항공 12.7명(18대 231명), 제주항공 11.9명(37대 444명), 화물 전용인 에어인천 11.7명(3대 35명), 에어부산 8.9명(25대 222명), 진에어 7.1명(26대 185명), 에어서울 3.7명(6대 22명) 순이었다.
국토부는 현재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을 12명으로 권고하고 있다. 에어서울, 진에어, 에어부산 등 3개 사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이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항공편 지연 건수는 5,783건에 이르렀다. 결항도 371건에 달했다.
항공편 전체 결항 가운데 정비 문제로 인한 결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9%에 불과했으나 2011년 4.7%, 2012년 5.9%, 2013년 9.4%로 해마다 늘다가 2014년 17.3%로 급증했다. 2015년 15.2%로 줄었으나 2016년 20.9%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 17.4%, 올해 8월 현재 14.1%로 두 자리 수를 유지했다.
이 의원은 “항공기 정비 결함은 운항 안전과 직결돼 승객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저비용항공사가 기준에 맞게 정비인력을 확충하도록 정부가 관리ㆍ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비 수요가 많은 인천공항에 전문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하는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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