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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걸린 6차전 출격 류현진, 월드시리즈의 문을 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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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걸린 6차전 출격 류현진, 월드시리즈의 문을 열 것인가

입력
2018.10.18 15:56
수정
2018.10.18 18:5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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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18일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18일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이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ㆍLA 다저스)의 손 끝에 모든 게 달려 있다.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과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의 새 역사를 스스로 일궈낼 수 있는 기회다.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밀워키를 5-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나갔다. 밀워키로 다시 옮겨 치르는 6, 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2차전에 나갔던 류현진은 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정해졌다. 그는 지난 14일 밀러파크에서 치른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로 2실점했다. 팀이 4-3으로 승리했지만 투수인 웨이드 마일리에게 2안타를 내주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이었다. 마일리도 다시 6차전 선발로 예고돼 류현진은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마일리는 이날 5차전에 다저스를 교란하기 위한 ‘위장 선발’로 나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이 만약 승리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선발투수로는 한국인 최초다. 게다가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팀의 핵심 투수로 당당하게 영광의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경험이다.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마무리로 뛰던 2001년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 두 번 등판해 우승 반지를 낀 적 있다.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역투해 5-2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5회 크리스 테일러가 내야안타를 치고 상대 악송구와 도루로 3루까지 간 뒤 1사 후 오스틴 반스의 중전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1ㆍ2루에서는 맥스 먼시의 좌전안타로 역전했다. 2사 후에는 대타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하고 3-1로 달아났다. 7회말에도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와 대타 브라이언 도저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보스턴이 8-6으로 이겨 1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번 시리즈에서 맹활약 중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이날도 4-5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역전 결승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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