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태동'을 알린 닛산의 리프의 최신 모델이 내달 1일, 대구에서 공개된다.
한국닛산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닛산의 최신 EV 모델인 2세대 리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닛산 리프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EV'라는 타이틀 아래 누적 판매 36만 4천대의 판매고를 달성한 EV 베스트셀링 모델이며 이후 등장한 EV 모델들의 롤모델이자 '극복해야 할 장벽'으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대구에서 공개될 신형 리프는 지난해 9월 6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쎼'에서 첫 공개된 2세대 모델로서 닛산의 최신 디자인은 물론이고 더욱 개선된 파워트레인 및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세대 리프는 플랫폼을 비롯해 차량의 모든 요소들이 대거 변경되었다. 특히 새로운 e-파워트레인을 통해 최고 출력 110kW(149마력)과 32.6kg.m의 토크를 내 주행 성능의 전반적인 향상을 이뤄냈고, 일본의 JC08 기준 시 1회 충전 시 4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리프의 판매 가격은 일본 시장을 기준으로 하여 엔트리 모델인 리프 S가 315만 36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리프 X와 리프 G가 각각 351만 3,240엔과 399만 600엔으로 책정되었다.(한화 약 3,170만원, 3,530만원, 4,020만원)
또한 특별 사양인 리프 X 10만대 기념 모델(370만 7,640엔/ 한화 약 3,730만원 과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리프 니스모(403만 2,720엔/ 한화 약 4,060만원) 또한 판매된다.
신형 리프가 상대해야 할 경쟁자들
최근 국내 EV 시장의 주요한 모델은 단연 EV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쉐보레 볼트 EV와 현대에서 선보인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EV로 이어진다.
물론 차량으로만 본다면 앞의 세 차량 외에도 테슬라나 BMW 등도 EV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의 입지나 점유율 부분에서는 볼트 EV, 코낙 일렉트릭 그리고 니로 EV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EV 시장의 문호가 열렸을 초반에는 쉐보레의 기세가 빈약했지만 볼트 EV의 데뷔와 함께 판도는 쉐보레에게 집중된 모습이다. 데뷔 당시에도 완판 실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올해도 4,695대(1월~9월)의 판매량을 과시했다. 참고로 이는 올해 판매를 위해 확보한 물량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쨌든 현대차'라는 효과 덕운진지 아이오닉 EV는 같은 기간 4,955대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판매량 자체로는 1위에 올랐고, 코나 EV 역시 4,727대의 실적으로 아이오닉 EV와 코나 일렉트릭 그리고 볼트 EV 단 세 대만으로도 1만 4,377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EV의 경우에는 저렴한 가격과 현대차로서 얻는 어드밴티지가 있고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 EV는 1회 충전 시 406km와 383km에 이르는 뛰어난 주행 거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판 짜여질까?
JC08의 효율성이 국내 인증 보다 약 20~30% 정도 상승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2세대 리프는 149마력을 내는 출력과 400km의 JC08 기준의 주행 거리로 쉐보레 볼트 EV, 코나 일렉트릭 보다는 다소 열세에 있지만 아이오닉 EV 보다는 우위를 점한다.
대신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다. 양산형 전기차에 대한 경함이 가장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신형 리프는 유럽 및 일본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다섯 개의 별을 취득한 것은 물론이고 2018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게다가 일본 내 판매 가격에 있어서도 코나 일렉트릭이나 볼트 EV 등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닛산이 적극적인 태도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2세대 리프는 어떤 모습과 경쟁력으로 등장하고, 또 이를 통해 국내 EV 시장의 경쟁 판도를 새롭게 구성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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