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2명 구속 5명 불구속
국내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정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자신이 근무하던 국내업체에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40), B(33)씨 2명을 구속하고 C(4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0월쯤 조선족 H씨에게서 기술이전 계약금과 고액연봉, 중국 Y사 이직 제의를 받고 B씨를 시켜 국내 J업체의 휴대전화 모서리를 도포하는 기술 자료를 빼내 Y사로 넘긴 혐의다.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C씨 등도 지난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경쟁업체인 K사로 이직하며 기술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이 빼돌린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화면 터치 센스용 화학제품 배합비와 OLED 보호막 제조 기술이다. 특히 OLED 보호막 제조 기술은 산업부장관이 고시한 첨단기술로 2013년 6월부터 정부의 연구개발비 1억 8,000만원을 포함해 2년간 20억원 상당을 투자해 개발했다.
A씨는 2015년 2월 이직해 연봉과 계약금으로 1억3,700만원을, B씨는 2014년 12월 이직해 연봉과 정착지원금으로 1억500만원을 Y사로부터 받았다.
경찰은 압수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기술 인력의 퇴사나 거래처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면 기술유출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산업 기술 유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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