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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감소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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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감소 전국 1위

입력
2018.10.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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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전년 대비 35% 감소

市 “안전교육 확대 등 맞춤대책”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3200여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9월 말 기준 전년 대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경찰청의 조사결과 9월 말 기준(고속도로 포함, 잠정통계) 부산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간 52명에서 올해 34명으로 약 35%로 대폭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시 관계자는 “고령인구 비율이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은 16%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올해 3월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수립했으며, 고령보행자 안전보호와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3대 분야 9개 과제를 대책 추진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는 고령보행자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구ㆍ군,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노인회와 합동으로 연간 20만명의 교육을 목표로 노인복지관ㆍ노인교실ㆍ경로당 등 3,000여개 노인여가시설을 대상으로 주기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2곳을 활용, 고령자 교통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안전한 보행방법, 교통표지판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고령자 전용 교통안전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을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자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올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고령자 400명에게 1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고령자에게 병원, 식당, 의류점, 안경점 등 상업시설 이용 시 5~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이 제도 도입으로 9월 말까지 자진반납한 부산지역 고령자 운전면허 건수는 3,200여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국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자 수가 4,000여건에 불과했고, 부산지역의 자진반납 건수가 466건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이 제도 시행으로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27명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5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액도 51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2022년까지 고령자 교통사고 절반수준 감축을 목표로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대한 교통비 지원 예산 확대 및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 가맹점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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