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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터키 제재, 조만간 일부 해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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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터키 제재, 조만간 일부 해제할 것”

입력
2018.10.1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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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7일 터키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가 국제공항에서 악수하고 있다. 앙카라=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7일 터키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가 국제공항에서 악수하고 있다. 앙카라=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터키에 대해 미국이 부과한 제재 일부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에 장기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이 최근 석방돼 본국으로 귀국한 만큼, 일부 제재에 한해선 그 사유가 사라졌다는 이유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 논의를 위해 전날 사우디, 이날 터키를 잇따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지만, 몇몇 제재는 브런슨 목사(의 억류)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던 만큼, 지금은 이를 제거해야 할 논리적 근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갈등을 겪었던 미국과 터키의 관계도 호전될 전망이다. 터키에서 전도 활동을 하던 브런슨은 쿠르드 반군 무장집단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했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6년 10월부터 구류 상태로 터키에 억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브런슨 석방 노력이 무산되자 지난 8월 터키에 관세를 부과하고, 고위 관료를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이 미국이 터키를 지속적으로 압박하자 터키 법원은 지난 12일 브런슨의 석방 판결을 내렸고, 이튿날 그는 미국으로 귀국했다. 미국 NBC방송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대가로 터키는 브런슨을 즉각 석방하는 취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거래도 없었다”며 비밀 합의설을 부인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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