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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대” 18일 택시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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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대” 18일 택시 운행중단

입력
2018.10.17 18:27
수정
2018.10.18 1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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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차량운행 중단과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18일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운행하는 법인택시, 개인택시 종사자들이 모이는 집회에 주최측은 전국에서 3만 명 가량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이번 집회가 전국적인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등의 정식 쟁의절차를 거친 것이 아닌 집회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1만8,000명 가량은 개인택시 기사다. 또 4만9,242대의 서울 개인택시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지만, 이들은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결행의 구속력은 약하다. 종일 운행중단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다. 또 2만2,603대의 법인택시 운행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집회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이날 차량운행 중단을 결의한 지역 택시들이 종일 운행중단을 감행할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총 3만7,104대의 관내 택시 중 2만1,000여대 기사 상당수가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는 관내 1만2,000대 택시 중 5,000대 가량이 운행 중단 할 것으로 봤다.

반면 카풀 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지방은 상대적으로 운행중단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2,399대가 등록된 전북개인택시운송조합 전주시 지부는 18일 운행을 전면중단 한다고 밝혔지만, 법인택시 1,521대는 운행중단 여부를 자율 결정키로 했다. 전남은 7,304대의 관내 택시 중 200대 가량의 기사만 집회에 참석할 것이란 예상이다. 부산은 2만4,360대 가운데 2,000대의 택시 기사가 참석 예정이다. 대구시는 법인과 개인택시 600명, 경북은 2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집회참여를 자율에 맡긴 다른 지역도 광주 320명, 강원 250명, 경남 200명, 울산 160명, 제주 25명으로 참석 예정 인원이 미미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만의 하나 운행중단 차량이 절반을 넘을 경우 대비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지하철 막차 운행 1시간 연장(다음날 오전1시→2시) △버스 막차 1시간 연장운행 △마을버스 막차 1시간 연장운행 요청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승차공유 서비스는 출퇴근 및 심야 시간대 택시 공급 부족에서 오는 승차난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서비스”라며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정식 서비스 출시 전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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