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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준, 18일 원희룡 만나러 제주로… 범보수통합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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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준, 18일 원희룡 만나러 제주로… 범보수통합에 박차

입력
2018.10.17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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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 무기계약직 입사 후 정규직 전환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 무기계약직 입사 후 정규직 전환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제주에서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회동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汎)보수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 지사가 입당을 타진하려는 한국당 측과는 선을 긋고 있어 당 지도부 구상대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16일 한국일보에 “그날(18일) 제주 지역 대학에 특강을 하러 가는데 (원 지사와) 차 한잔도 하지 않을 순 없지 않느냐”며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 원 지사에게 정식 입당 요청을 할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국당 관계자는 “원 지사와 당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현재는 위원장이 원 지사와 먼저 만난 뒤 대학 특강을 할 예정”이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전남 광주 조선대와 19일 대전대 등 주중 잇따라 지역 대학 특강을 잡으면서 당밖 주요 보수인사 접촉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최근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조직강화특별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 쇄신 작업과 동시에 원외 유력 보수인사 영입 의사를 밝혀왔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려면 보수 진영이 결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 위원장은 원 지사뿐만 아니라 황교안 전 총리와도 곧 직접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하지만 정작 원 지사는 한국당 복귀에 부정적이다. 원 지사 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범보수대연합 얘기를 꺼낸 이달 12일 “원 지사는 재임 기간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며 “도민들이 원한다면 4년간 당직을 갖지 않을 것이고, 오직 도민들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선에 성공한 원 지사가 굳이 한국당에 발을 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과 보수통합 문제로 불거진 기싸움을 두고 “연대를 얘기했으나, 화학적이고 물리적인 통합까지 거론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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