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으로 야간 개방하던 창경궁이 내년부터 연중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야간 활용에 관한 질의가 들어오자 “창경궁은 내년부터 연간 야간 개방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창경궁과 경복궁을 특별관람의 형태로 야간 개방해왔다. 창경궁의 올해 야간 개방 일수는 70일,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이 3,500여명에 달한다. 내년부터 창경궁이 연중 야간 개방하면 휴궁일을 제외하고 늘 밤까지 관람할 수 있는 고궁은 덕수궁과 함께 2곳으로 늘어난다.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 세조의 비 정희왕후, 덕종의 비 소혜왕후,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터에 지어졌다. 창덕궁과 경계 없이 하나의 궁궐로 사용해 동궐(東闕)을 구성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광해문 8년(1616)에 재건됐고, 이후에도 몇 차례 크고 작은 화재를 겪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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