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남지현을 잊지 못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12회에서는 원득이(도경수 분)의 앞에 나타난 김차언(조성하)이 그를 궁으로 데려갔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는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엇갈린 운명이 그려졌다.
이날 홍심이 원득을 찾자 무연(김재영)은 “너는 그 자를 잊어야 한다. 그는 세자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었던 김차언(조성하)의 사위”라고 전했다. 못 믿겠다고 고개를 젓는 홍심에 무연은 “그와 혼인했던 일도 연모했던 마음도 잊어라”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홍심은 자신을 이서라고 부르는 오라버니 무연에게 “그 이름 어색하다. 내가 홍심이고 그 사람이 원득이면 어떨까”라고 중얼대다가 이내 “말도 안 되지. 난 이서인데. 윤이서”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잠깐 바람을 쐰다고 밖으로 나선 홍심은 그리움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원득이는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는 김차언으로부터 자신이 왕세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원득이는 이를 부정했지만, 김차언은 "잘못 봤을 리가 없다. 나는 저하를 아주 오랫동안 보아온 저하의 장인이다. 궁으로 가셔야 한다. 세자빈 마마께서 기다리신다. 저하의 아이를 회임한 채로 말이다"라고 밝혔다.
다음날, 궁에서 열리던 세자 책봉식에는 김차언이 세자 이율을 데리고 나타났다. 대신들은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이율을 보자 왕세자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는 왕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상은 이율이 돌아오자 황급히 세자 책봉식을 취소하고는 불안함에 떨어야만 했다.
살수를 보낸 배후가 자신이라는 것을 김차언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왕은 가짜 시신을 가져왔던 김차언을 문책하려 했다. 하지만 세자 이율은 대전에 나타나 김차언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고, 세자빈을 찾아가 "앞으로 노력하겠다. 내 아이를 가진 여인을 울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도 전했다.
다음 날 아침 수라상을 받은 이율은 홍심을 떠올렸다. 상상 속 홍심은 “우리 원득이 좋겠다. 그렇게 좋아하는 육전 마음껏 먹게 돼서. 왜 안 먹어? 너 지금 육전 앞에 두고 밥투정하는 거야? 얼른 먹어. 먹어야 기운이 나지”라고 그를 다독였다.
이어 정제윤(김선호)은 이율을 찾아 자신의 무례함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이율은 “괘념치 말라”며 홍심의 안부를 물었지만 정제윤은 “마음에 담지 마십시오. 저하가 궁금해 하시면 송주현 사람들이 위기에 처합니다. 그 말을 전하기 위해 들렀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차언은 이율의 근처에 있던 모든 이들을 자신의 사람들로 바꾸었다. 때문에 혼자 고립이 된 이율은 외로움을 달래며 시간을 보냈고, 또다시 홍심이 나타나 말을 걸어오자 "이렇게 나타나도 소용없다. 태어날 아이가 있다"라고 중얼거렸다.
한편, 눈시울이 붉어진 이율은 신하들의 만류에도 홍심이 살던 집을 찾았다. 인기척을 느낀 홍심은 그에게 안 보이는 담장 뒤로 주저앉았고 주변을 살피던 이율은 누군가를 발견한 듯 고개를 돌렸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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