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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감독 “배우로서 작품 할 땐 세상과 분리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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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감독 “배우로서 작품 할 땐 세상과 분리된 느낌”

입력
2018.10.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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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감독. 커넥트 픽쳐스 제공
추상미 감독. 커넥트 픽쳐스 제공

섬세한 연기력과 특유의 분위기로 사랑 받던 배우 추상미가 감독으로 대중 앞에 섰다.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선보인 그는 영화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추상미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언론시사회에서 "20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다가 이제 막 감동으로 입봉한 추상미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추상미는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로 "감독이 된 계기가 딱히 있다기 보다는, 영화 연출을 해보고 싶은 꿈은 오래 있었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늘 꿈꾸고 있었는데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작품 활동을 쉬었고, 2009년 대학원에 진학해 영화를 공부했다. 그리고 2011년 출산하면서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 추상미'의 삶에도 집중했다.

추상미는 "모든 예술 분야의 본질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결과물로 내보내야 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배우로 작품에 임했을 때는 세상과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내면의 세계에 몰두하고, 외부적인 것들을 끊고 혼자 침잠했던 기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이 되고서는 세상에 열려 있고, 세상을 보는 시선도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인과 소통하고 사회적 이슈에 열려있는 노력을 했다. 세상과 내가 분리되지 않고, 타인과 내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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