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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강 따라 가을 산책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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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강 따라 가을 산책 떠나볼까

입력
2018.10.15 16:44
수정
2018.10.15 1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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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파평 코스모스길. 국토부 제공
임진강 파평 코스모스길.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을 발표했다. 하천을 따라 걸으면서 경치를 즐기고 역사 유적지나 문화시설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로, 여행객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 강 탐방로는 ▦서울ㆍ경기권 24곳 ▦강원권 8곳 ▦대전ㆍ세종ㆍ충청권 13곳 ▦광주ㆍ전라권 26곳 ▦대구ㆍ울산ㆍ경상권 26곳 ▦제주권 3곳으로 구성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후보지 263곳 가운데 민간 선정심사위원회가 100곳을 최종 선정했다.

차탄천 코스모스길. 국토교통부 제공
차탄천 코스모스길.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ㆍ경기권 탐방로는 코스모스 등 가을꽃을 감상하기 좋다. 연천군 코스모스길은 차탄천에서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11km 길이의 코스로, 길 주위에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선캄브리안기 화강편마암과 주상절리 등이 있어 지질학적 볼거리도 풍부하다. 임진강 파평코스모스길(파주)은 코스모스와 철책선이 만나는 이색적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경안천 습지공원길(광주) △왕숙천 구리둘레길(구리) △남한강 강천섬길(여주)도 가을에 걷기 좋은 길로 꼽힌다.

평창강 노산가는 길. 국토부 제공
평창강 노산가는 길. 국토부 제공

강원권 탐방로 역시 꽃으로 화사하다. 평창군에 있는 ‘평창강 노산가는 길’에선 이달까지 만개한 백일홍을 만끽할 수 있다. 소양강 둘레길(인제)은 단풍, 삼척오십천 탐방로(삼척)는 장미가 일품이다. 충청권에선 금강 신선리갈대밭길(서천)과 곡교천 은행나무길(아산) 등이 선정됐다. 섬 전체가 관광지인 제주에선 지역 주민에게 ‘힐링 산책로’로 유명한 동홍천길(서귀포)이 이름을 올렸다.

낙동강 초동 연가길. 국토부 제공
낙동강 초동 연가길. 국토부 제공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 국토부 제공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 국토부 제공

경상권 탐방로는 낙동강 줄기에 분포해 있다. 낙동강 초동 연가길(밀양)을 따라 걸으면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볼 수 있으며, 야생화 경관길(안산)에도 다양한 꽃들이 기다린다. 남강 에코싱싱로드(함안)에는 백일홍이 화사하다. 전라권은 보성강 코스모스 음악회 길(장성) ▦광양서천 코스모스 축제 길(광양) ▦서시천 꽃 축제길(구례) 등이 뽑혔다. 이들 탐방로엔 다양한 축제도 어우러진다.

탐방로 100곳에 대한 정보는 ‘우리강이용도우미(www.riverguide.go.kr)’ 포털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국토부 하천계획과 관계자는 “화보집도 2,000부 발간해 지자체와 여행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에 무상배포할 예정”이라며 “탐방로가 지역 축제 및 관광명소와 연계돼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금강 신선리 갈대밭. 국토부 제공
금강 신선리 갈대밭.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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