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전국 처음으로 민ㆍ관 협력으로 추진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2년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6년 5월 첫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점과 올해 개장한 조례호수공원점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시에 따르면 2개 매장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으며 현재까지 41만명이 방문했다. 이중 1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매장에는 지역 농가가 재배한 농축산물ㆍ가공품 등 6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는 전국 처음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신개념 농업 회사 법인으로 1,089명의 시민주주가 참여했다. 다른 매장과 달리 공산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으면서 매출의 90%가량을 생산농가에 돌려준다.
직매장 농산물은 수확ㆍ포장ㆍ가격결정ㆍ재고관리 등을 농가가 직접 결정하고 진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선농산물은 ‘1일 유통’을 원칙으로 해 안전하고 다양한 품목의 제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76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농민들이 직접 직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매출 대부분을 출하농가에 돌려줘 소농, 고령농 등 영세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신대지구에 직매장 3호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노력해온 지역 농가와 시민들의 애용으로 로컬푸드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에게는 안전 먹거리장터로, 생산농가에게는 든든한 소득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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