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빅 매치’에서 연승을 거두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한라는 14일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크레인스와의 2018~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31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맷 달튼의 철벽 방어와 토마스의 선제골, 김상욱의 쐐기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안양 한라는 7승 1연장승 1연장패 2패(승점 24)를 기록, 선두를 지키며 2위 크레인스(4승 3연장승 1연장패 1패ㆍ승점 19)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달튼은 이날 크레인스가 날린 31개의 유효샷을 모조리 막아내며 올 시즌 세 번째 셧아웃(무실점 승)을 기록했다.
13일 경기에서 게임위닝샷(SOGㆍ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지켜낸 달튼은 14일 경기에서도 우에노 히로키와 다카키 겐타, 시게노 슌스케 등을 앞세운 크레인스의 맹공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한라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달튼은 14일 경기까지 올 시즌 안양 한라가 치른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키며 경기당실점율(GAA) 1.53, 세이브성공률(SVSP) 0.939을 기록하며 ‘한라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라는 첫 번째 맞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야나도리 신야가 1피리어드 15분 21초에 하이 스틱킹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했고, 빌 토마스-김기성-김상욱-조민호-에릭 리건으로 이뤄진 파워 플레이 유닛(수적 우세 상황에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조합)을 투입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한라는 17분 4초에 리건의 패스를 받은 김기성이 날린 원타이머 슬랩샷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골 크리스 정면의 토마스가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마스는 아시아리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라는 달튼의 눈부신 선방으로 한 골 차 박빙의 리드를 지켜갔다. 달튼은 특히 3피리어드 들어 쏟아진 13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김상욱은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환상적인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 지역으로 중앙으로 진입하며 오른쪽 사이드로 침투한 김기성에게 노룩 패스를 내준 김상욱은 김기성으로터 리턴 패스를 이어 받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예리한 리스트샷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안양 한라는 20일과 21일 인천 선학국제아이스링크에서 대명 킬러웨일즈(3승 1연장패 3패ㆍ승점 10)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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