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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전 과제, 전술을 입혀라

입력
2018.10.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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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우르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소집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우르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소집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범 후 중남미 강호들(코스타리카ㆍ칠레ㆍ우루과이)을 상대로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가 벤투호가 네 번째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다진다. 전술 핵심이지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27ㆍ토트넘)이 오는 11월 A매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전술의 완성도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국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파나마를 상대한다. 지금까지 선발 출전 선수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수비조직력과 후방에서부터 패스를 이어가며 기회를 만드는 ‘빌드업’을 시도한 벤투 감독의 실험은 성공적이다. 다만 강팀과 대결이 이어지다 보니 다양한 전술운영, 실전에서의 세트피스 전술 적용은 다소 어려운 실정이었다.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대비해 더 강한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안정화에 전술 다양화가 필요했지만, 벤투 감독이 팀의 안정을 먼저 추구하면서다.

그런 면에서 파나마는 그간 갈고 닦은 전술을 시험해보고, 새 얼굴들의 실전 적응 여부를 들여다 보기 수월한 상대다. 최근 경기 결과만으로 파나마를 약체라 단언할 순 없으나, 그간 맞붙어 온 팀들보다 전력은 한 수 아래임은 분명하다. 파나마는 지난 12일 일본에 0-3 완패를 당하는 등 러시아월드컵 본선 전패 포함 최근 A매치 6연패이자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파나마전은 아시안컵 이전에 베스트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A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오는 11월 호주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 뒤 아시안컵 체제로 돌입할 예정인데, 11월 A매치 기간엔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하는 대신 11월 A매치에는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우루과이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새 얼굴 실험’ 대한 질문에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거친 뒤 결정할 부분”이라며 즉답을 내놓지 못한 데는 이 같은 이유도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무대에서 ‘선(先)수비 후(後)역습’으로 성과를 내 온 파나마의 경기스타일을 바탕으로 비춰봤을 때, 아시안컵에서 만날 상대들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거나, 역습 차단을 위한 전술도 시험해 볼 만 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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