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2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일 정상회담을 한다. 일본 총리의 공식 방중은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7년 만으로, 2012년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갈등 이후 양국관계 회복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25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일본 총리로서 7년 만의 공식 방문이자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의 방문 기간 중국 지도자들은 그와 회담을 열어 중일관계 발전과 양국 공동 관심사, 국제ㆍ지역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 기념행사와 제3 시장 협력포럼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국 지도자 간 교류와 각 영역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중국은 중일관계를 중시한다”며 “중일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은 중일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양국이 체결한 4개 합의 문건)의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루 대변인은 “중국은 언제나 일본 기업의 대중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아베 총리의 방문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각 영역의 실무 협력이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도 이날 아베 총리가 25일 방중,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6일 예정된 시 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과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와 제3국의 인프라 지원 등이, 북한과 관련해선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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