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과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의 선두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이튿날 열리는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두 라이벌의 대결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더 단단해지고, 쭈타누깐이 정상에 오르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라운드 동반 플레이에서 박성현이 4언더파를 쳐 3언더파를 친 쭈타누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각각 다른 조에서 경기한 이날 2라운드에서는 쭈타누깐이 5타를 줄여 4언더파를 친 박성현에 한발 앞섰다.
이날 동률을 이룬 두 선수는 동반 라운드에 나서는 3라운드에서 최종라운드 못지 않은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이날 “사실 쭈타누깐과 처음 같이 경기했을 때가 가장 부담이 컸을 뿐 점점 편해지고 있다”면서 “아마도 내일은 편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쭈타누깐의 기세도 만만찮다. 쭈타누깐은 이날 9번홀에서 18번홀까지 10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쭈타누깐은 “개인 타이틀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매 라운드에 전념할 뿐”이라며 남은 3,4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 외에도 이날 재미교포 대니엘 강(26)과 찰리 헐(22ㆍ잉글랜드)이 나란히 3타씩을 줄여 박성현, 쭈타누깐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에 나섰던 하타오카 나사(19ㆍ일본)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리디아 고(21)와 함께 2타차 공동5위(6언더파 138타)에 머물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