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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투성이’ 청주 중흥아파트 시공사 ‘거짓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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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투성이’ 청주 중흥아파트 시공사 ‘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18.10.12 16:18
수정
2018.10.12 16:45
0 0

업체 “보도된 해당 가구 벽휨 현상 없어” 주장

입주민ㆍ시 “벽휨 확인, 업체가 하자보수” 반박

벽 아래 시멘트로 덧씌운 자국이 선명하다. 청주 중흥S클래스아파트 하자비상대책위는 “반듯하지 않은 벽을 보수하기 위해 업체측이 푹 들어간 아래쪽에 시멘트를 덧바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흥아파트 비대위 제공
벽 아래 시멘트로 덧씌운 자국이 선명하다. 청주 중흥S클래스아파트 하자비상대책위는 “반듯하지 않은 벽을 보수하기 위해 업체측이 푹 들어간 아래쪽에 시멘트를 덧바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흥아파트 비대위 제공

충북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을 사고 있는 중흥건설이 이번에는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아파트 하자 관련 언론보도와 관련, 중흥건설은 지난 10일 해명 자료를 내 “벽이 휘어있다고 보도된 사진은 실물과 다르게 왜곡 촬영됐다. 입주자대책협의회에서 마치 시공이 잘못 된 것처럼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1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레이저 빔으로 측정한 결과 (사진으로 보도된)해당 가구에선 벽 휨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벽과 관련한 하자보수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왜곡 촬영이라는 주장은 부실 시공을 덮으려는 속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 측은 “해당 가구의 벽이 휘어져 있던 것도 사실이고, 문제 제기 후 오목한 부분을 시멘트로 발라 보수한 것도 사실”이라고 업체 주장을 재 반박했다. 비대위는 중흥건설이 해당 가구의 벽 아랫부분을 보수 공사한 증거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청주 중흥S클래스아파트의 벽 휨 현상은 위 아래 부분만 있는 게 아니다. 바닥과 만나는 벽 일부분이 배부름 현상처럼 불룩 나와 있는 모습. 중흥아파트 비대위 제공
청주 중흥S클래스아파트의 벽 휨 현상은 위 아래 부분만 있는 게 아니다. 바닥과 만나는 벽 일부분이 배부름 현상처럼 불룩 나와 있는 모습. 중흥아파트 비대위 제공

청주시도 비대위의 주장을 확인했다.

언론 보도 후 현장을 확인한 시청 공무원은 “벽이 반듯하지 않고 비뚤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해당 가구는 물론 다른 가구에서도 비슷한 벽 휨 현상이 다수 발견됐다”며 “업체측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전수 조사를 통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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