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가 13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18~19 시즌 열전에 돌입한다.
2018~19 도드람 V리그에 참가하는 남자부 7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11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 미디어데이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남자부 감독들은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과 기존 팀원, 그리고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이 초반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국가대표팀 선수 차출로) 팀 연습이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했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외국인 선수를 빨리 합류시켜 적응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FA를 통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전광인(27)에 대해 “본인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 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막판에 주저앉은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시즌 중반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1주일에 4번 연습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체력을 보강하는데 주력했다”며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다짐했다.
다음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정지석(23ㆍ대한항공)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타 팀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세진 감독은 “꾸준히 (정지석에게) 애정 표현을 했다”며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도 정지석을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꼽는 등 6명 감독 중 3명이 정지석을 가리켰다. 정지석은 레프트 공격수면서도, 공격과 수비, 리시브 등에 모두 능하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입문,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내년 5월 FA 시장에 나온다. 정지석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면서 “‘데려가기 싫은 선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몸을 낮췄다.
남자부는 13일, 여자부는 22일 첫 대결을 펼친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에서 6라운드를 치러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가리는데, 남자부는 팀당 36경기, 여자부는 30경기를 치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