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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아나운서, 트로트 가수 도전…12일 ‘여의도 엘레지’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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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아나운서, 트로트 가수 도전…12일 ‘여의도 엘레지’ 발매

입력
2018.10.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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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아나운서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KBS 제공
박은영 아나운서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KBS 제공

박은영 KBS아나운서가 가수에 도전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는 2일 세미 트로트 음원 ‘여의도 엘레지’를 공개한다. 라디오 방송에서 시작된 ‘박과장(박은영 아나운서의 별칭) 음원 발매 프로젝트’가 드디어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

박은영 아나운서는 “초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녹음을 하고도 모자라 재 녹음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언감생심 가수를 꿈꿨다. 가수로 이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건반 위의 시라소니’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음원 발매 프로젝트에는 에고트립(KBS 이상협 아나운서)이 프로듀싱 하고 작곡가 겸 가수인 아스트로 비츠(Astro Bits, 본명 김범수)가 공동 참여했다. 시인 오은이 작사가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곡가로 활동하는 이상협 아나운서에게 KBS 아나운서실 후배인 박 아나운서가 몇 년간 곡을 달라고 졸라댔고, 그 등쌀에 못 이겨 이 아나운서가 곡을 쓴 게 이 프로젝트가 성사된 계기다.

그동안 윤상, 윤건, 이소라, 류이치 사카모토 등과 작업해 온 편곡자 아스트로 비츠는 “이 아나운서에게 함께 작업하자는 연락이 왔고 머릿속으로는 ‘맡지 말자’고 생각했으나 말은 ‘하겠다’고 나와 운명처럼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바라던 대로 곡을 받아 설레는 것도 잠시, 발음에 자부심 있는 아나운서임에도 노래할 때의 발음은 또 다른 기술임을 배웠다. 이후 가수 도전은 두 번 다시 않겠다”며 녹음후기를 전했다.

이어 박 아나운서는 “이번 생에 다시는 없을 처음이자 마지막 음원 발매이니, 많은 분들이 이 음악을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손을 거치고 박은영 아나운서의 현실 애환이 담겨 완성된 곡 ‘여의도 엘레지’는 12일 오전 ‘박은영의 FM대행진’ 방송에서 최초 공개되며, 라디오 쇼케이스 형식으로 후일담을 나눌 예정이다. ‘여의도 엘레지’ 음원은 ‘박은영의 FM대행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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