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주제로 개최해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올해 선사문화축제가 12~14일 강동구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빛을 품은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다. 선사시대에 처음 불을 사용하면서 빛과 온기를 품은 인류사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주제에 따라 행사장 입구에는 지역주민이 만든 물고기 모양 등의 한지등 1,000여 개로 만든 ‘선사 빛 거리’가 조성됐다. 이 거리를 통과하면 6,000년 전 선사시대 유적지로 연결된다.
또 12일에는 행사장 주차장 공간에서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선사 소망등 점등식’이 열린다. ‘쎄씨봉’의 김세환, 남진 등 유명 가수가 축하공연도 펼친다.
13일에는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1.8㎞ 구간에서 ‘원시 대탐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에는 맘모스, 공룡, 버팔로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등장한다. 퍼레이드 후에는 DJ KOO(가수 구준엽)가 진행하는 ‘선사가족 춤파티’도 열린다.
이날 퍼레이드 진행을 위해 오후5시부터 8시30분까지 올림픽로 일부구간(천호공원~선사사거리) 양방향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상ㆍ하행 뿐 아니라 올림픽로 진입이 동시에 차단되므로, 이 시간에 차량 이동을 하는 시민들은 우회통로와 통과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14일에는 ‘평양민속예술단’의 통일 기원 공연을 비롯해 가수 김연자, 임창정 등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살아보는 ‘부시 크래프트’, 움집ㆍ빗살무늬 토기 만들기, 원시 불피우기 등 각종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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