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서 실험을 하던 학생이 화학물질 폭발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5분쯤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리치과학관 4층 실험실에서 20대 윤모씨가 과염소산 암모늄으로 실험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혼자 실험을 하던 윤씨의 옷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윤씨는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가 실험실에 설치된 소화장치를 작동시켰고, 이를 지켜본 학생이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소방인력이 도착하기 전인 오후 8시23분쯤 모두 꺼졌다. 불이 건물에 옮겨 붙지 않아 물적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윤씨는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윤씨는 전신 30%에 화상을 입었다”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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