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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대통령 “디지털 세상 구현 위해 한국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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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대통령 “디지털 세상 구현 위해 한국과 협력”

입력
2018.10.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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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국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 제공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국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 제공

“에스토니아는 한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절반에 불과한 국토 면적에 인구는 한국의 2% 수준(약 130만명)인 소국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디지털 아이디(e-ID)를 가졌고, 세계 최초로 전자영주권(e-Residency)을 발행하는 등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로 꼽힌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정부 포털과 전자투표시스템 등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 중이다.

북유럽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에스토니아의 케르스티 칼률라이드(49)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언론에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미래 국가 모델 ‘e-에스토니아’를 소개했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졌어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에스토니아는 아시아의 혁신 주도 국가인 한국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유럽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및 서울의 세계 최초 전자영주권 수령센터 개소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그가 이날 강조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수단이 전자영주권이다. 국적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전 세계 누구나 신청 가능한 디지털 신원 증명 시스템이다. 디지털 ID 카드를 사용해 어디서나 유로화 사용 지역 소속 법인을 설립ㆍ운영할 수 있다.

2014년 전자영주권 도입 이후 현재까지 167개국 4만6,919명이 발급받았고 이 중 4,800여 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1,262명이 전자영주권을 받았다. 전 세계 국가 중 13위에 해당한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전자영주권 제도는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협력 강화, 양국 기업 간 긴밀한 관계 구축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사이버 보안, 전자정부,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디지털 사회를 구축하는데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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