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색깔 유도선 부산 18곳 확대
분홍색, 연녹색 등으로 차선 안내
운전자 편의, 교통사고 감소 도움
부산경찰청은 차량을 운전할 때 차선 방향이 헷갈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교차로나 분기점 등지에 차선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로 유도선을 칠하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부산 남구에서 영도 방향으로 부산항대교를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충동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1차로에서 3차로로 빠져나가기 위해 뒤늦게 차선을 갑자기 바꾸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노면 색깔유도선’(Color Lane)은 최근 개통한 산성터널 접속도로와 금정구 서동 금사교차로,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광안대교 상ㆍ하판 등 18곳에 칠해져 있다.
부산항대교 양방향 램프에는 운전자들이 이달 중, 광안대교와 일반도로 접속도로에는 다음 달 색깔 유도선을 칠한다.
유도선은 1개 방향만 안내할 경우 분홍색, 2개 방향을 안내할 때는 연한 녹색 등으로 표시된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색깔 구별이 어려운 경우 녹색을 칠하기도 한다.
경찰은 “색깔 별로 방향을 알려주는 색깔 유도선이 설치되면 헷갈리기 쉬운 도로를 처음 접한 운전자나 초보운전자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면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색깔 유도선이 운전자에게 편하면서도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도로 유도선 도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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