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미래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도 교육감은 “지난 100일은 혁신 미래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라며 “내년부터 인천시와 함께 140억원을 투입해 중ㆍ고교 신입생 약 5만3,000여명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로 했고 사립유치원 급식비, 고교 교과서비 지원 등 무상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와 청라 8개교 학교 신설을 이끌어냈고 파견ㆍ용역 근로자 1,1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라며 “시, 시의회와 지난달 18일 ‘교육특별시 인천 공동 선언’을 통해 무상, 평등, 안심, 미래혁신 교육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등 교육협치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도 교육감 앞으로 혁신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평화ㆍ인권ㆍ노동ㆍ생태ㆍ연대의 미래가치 추구하는 인천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인천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배움학교를 2022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현재 40개교에서 100개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로ㆍ진학ㆍ직업교육 전문기관인 인천진로교육원과 문화예술과 실용음악, 영상 관련 학과를 갖춘 가칭 인천대중문화예술고교 설립을 2022년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학생들이 평화로운 한반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평화교육을 활성화하고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캠프, 남북 공동 수학여행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기초자치단체 교육경비 보조가 없었던 동구와 옹진군 소재 학교에 내년부터 10억원의 교육활동 예산을 지원하고 특수학교 급식비를 3,100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4,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민주적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불필요한 학교업무를 유발하는 교육청 정책사업 979개 가운데 23.5%(230개)를 폐지하는 등 정비하고 박람회, 축전 등 행사도 통폐합한다.
인천 교육정책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인천미래교육위원회를 내년 상반기까지 신설하고 광장 토론회와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도 매년 열 예정이다. 시민단체와의 스쿨 미투 공동 대응단 발족, 민관 공동 반부패추진기획단 구성,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의 인권 보장을 위한 ‘학교인권조례’ 제정, 내년 1월까지 인권보호관 신설 등도 추진한다. 교육청 정문 앞에 석재화단을 철거하고 고정식 그늘 막을 갖춘 ‘시민교육감의 공간’도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 교육감과 노동조합 대표가 참여한 노동존중위원회를 구성하고 근로자 휴게실도 설치한다.
도 교육감은 “교육청에 정책국을 신설해 교육정책 조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하는 등 교육청이 학교 교육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조직개편을 완료할 것”이라며 “학교현장에서 인정 받고 열심히 일한 분들을 우대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인사혁신안을 마련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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