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청년 취업난 해소와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육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설립한다. 청년 SW 전문인력 양성은 지난 8월 8일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SW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 취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SSAFY를 설립, 오는 22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는 다음 달 2일까지 2주간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W 분야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면접을 거쳐 최종 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첫해인 올해는 1,000명 규모로 시작한다. 내년과 2010년은 매년 2,000명, 이후 2년간은 2,5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SW 교육을 무상으로 받는다. 삼성전자는 교육 기간 중 월 100만원의 교육지원비를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성적 우수자들은 삼성전자의 해외연구소에서 실습 기회도 얻을 수 있다.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SW 교육에 강점이 있는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위탁ㆍ운영한다. 2000년 크레듀로 출발한 멀티캠퍼스는 수년간 삼성 계열사 임직원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삼성전자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미취업 학생들을 위해 서울 이외에도 대전과 광주, 경북 구미시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지방 교육장으로는 삼성 관계사 교육 인프라가 활용된다.
교육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운영된다.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교육이 병행된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향후 5년간 1만명의 청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이다. 삼성전자는 “SW 분야 인력수급 및 청년들의 취업 문을 넓혀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