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28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다음 주 한국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 출전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10일(한국시간) 선수들의 투표로 2017~18시즌 올해의 선수에 켑카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투표 자격은 2017~18시즌 정규 대회에 15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에게 주어졌으며, 세부 득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보로는 켑카 외에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올랐다.
켑카는 올해 US오픈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US오픈 2연패는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ㆍ1988, 1989) 이후 29년 만이고 역대 7번째다. 켑카는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다.
특히 부상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 켑카는 왼 손목 부상으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챔피언십 이후 4월 취리히 클래식까지 휴식을 취했다. 이후 6월 US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메이저 2승 외에도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올해 5월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 등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켑카는 지난 시즌 상금 709만4,047달러(약 80억7,000만원)를 벌어 상금 순위 5위에 올랐다.
켑카는 “드라마틱한 시즌이었다. 시즌을 시작할 때는 다시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의미 있었는데 메이저 두 차례 우승에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도 뽑힌 켑카는 두 개의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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