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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흑미 맛보세요”

입력
2018.10.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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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기능성 검정찹쌀 ‘고향흑미’개발

항산화물질 함량 많고 혈당강하 효과 높아

신품종 고향흑미. 오른쪽 하단 사진 왼쪽은 고향흑미 벼 낱알, 오른쪽은 현미.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신품종 고향흑미. 오른쪽 하단 사진 왼쪽은 고향흑미 벼 낱알, 오른쪽은 현미.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향기나는 고품질 검정쌀이 나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 벼 ‘고향흑미’를 개발해 최근 품종 등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3년여의 지역 적응시험을 거친 고향흑미는 누룽지 냄새 같은 구수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향은 벼 육묘단계부터 난다. 방아를 찧은 쌀에서도, 흰쌀과 섞어 지은 밥에서도 은은한 향이 풍긴다. 그래서 이름을 ‘고향(高香)’이라고 지었다.

고향흑미는 기능성 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딱 맞는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100g당 평균 200.1mg이 함유돼 있고, 혈당강하 능력도 기존 찰벼보다 50%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찰기가 딱 중간 정도여서 식감도 좋은 편이다.

중만생종(8월 중순이 출수기)인 이 벼는 수확량도 많다. 현미 수량이 1,000㎡당 평균 551㎏으로, 다른 흑미 품종들에 비해 10% 가량 더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북도농업기술원 벼 연구 시험포장에서 신품종 고향흑미 벼베기 행사가 진행됐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8일 충북도농업기술원 벼 연구 시험포장에서 신품종 고향흑미 벼베기 행사가 진행됐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도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고향흑미를 앞서 자체 개발해 보급한 ‘청풍흑찰’품종과 함께 충북의 대표 특산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0년 개발한 청풍흑찰은 다수확 품종으로 현재 진천을 중심으로 도내 526ha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채영 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앞으로 1~2년간 농가에서 고향흑미 신품종 실증재배를 한 뒤 종자 생산과 농가 보급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흑미 외에도 녹미, 황미, 적미 등 다양한 기능성 유색벼 신품종을 육성하는 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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