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히말라야희망학교 계획 발표
전남 중고등학생 61명이 국내 산행훈련을 마치고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한다.
전남교육청은 8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8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ABC캠프 트레킹 출정식을 앞둔 히말라야희망학교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히말라야희망학교는 등산이라는 매개를 통해 청소년에게 꿈ㆍ희망ㆍ자신감ㆍ협동심ㆍ배려심 등 미래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문산악인 엄홍길ㆍ김홍빈 대장을 전남교육 명예대사로 위촉하고, 엄홍길휴먼재단과 광주전남학생산학연맹이 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이후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 1월에 학생 173명(중3~고2)을 선발한 뒤 히말라야희망학교 국내 캠프를 진행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예비학교를 시작으로 전남지역 명산인 만대산, 달마산, 두륜산, 월출산, 백운산, 지리산 등 6곳을 등반하며 기초체력을 길렀다. 캠프는 산행뿐 아니라 집단상담을 통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히말라야희망학교는 국내 캠프를 마치고 선발된 학생 61명(중등 20명ㆍ고교 41명)으로 원정대를 꾸리고 2차에 걸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 기간 중 원정 대원들은 지리산과 무등산에서 총 53㎞의 트레킹을 통해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체력훈련과 기본교육을 마쳤다.
학생들은 현지 히말라야 문화교류와 봉사활동 준비도 마쳤다. 학생과 함께 교직원, 의료진, 산악인 등 25명도 동행한 대원들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세계 최고 높이의 산맥인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ABC 등반에 나선다. 이들은 또 네팔 현지의 비렌탄티 휴먼스쿨 현지 학생과 홈스테이를 하고 체육활동과 봉사활동도 갖는다. 전남교육청이 건립추진중인 네팔전남휴먼스쿨 기공식 행사에도 참여한다.
김성애 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강도 높은 산행 훈련을 마치고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는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산에서 도전과 희망의 꽃을 피워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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