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1)의 만루 홈런과 프레디 프리먼(29)의 결승 홈런으로 2018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시리즈 전적 1-2로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LA 다저스는 정규리그 끝장전(타이브레이커)에서 활약한 선발 워커 뷸러(24)가 초반에 흔들린데다, 타선도 여러 차례 역전의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를 내줬다.
프리먼은 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3차전 다저스전에서 5-5로 맞선 6회 상대 계투 알렉스 우드(27)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며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시리즈에서 다저스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이날 홈구장 승리로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초반 분위기는 애틀랜타가 압도했다. 2회 다저스 선발 뷸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아쿠나의 좌월 만루포가 터지며 5-0으로 앞서갔다. 아쿠나의 만루홈런은 MLB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다저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2득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고, 5회 크리스테일러(28)의 2점 홈런, 맥스 먼시(28)의 솔로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애틀랜타는 그러나 6회 프리먼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불펜을 총 가동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볼넷을 무려 9개나 얻고도 후속타 불발로 뒤집기에 실패했다. 6회 2사 만루, 8회 2사 1, 2루 기회를 모두 놓쳤고, 특히 9회 무사 1, 2루에서는 3타자 연속 삼진이 나왔다. 다저스 ‘영건’ 선발 뷸러는 정규리그에서 빼어난 성적(24경기 8승 5패 2.62)으로 베테랑들을 제치고 3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5실점 하며 5이닝을 채운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베테랑 리치 힐(38)을, 애틀랜타는 1차전 선발이었던 마이크 폴티네비치(27)를 예고했다.
한편, 밀워키는 이날 디비전시리즈 3차전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6-0으로 낙승, 3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선착했다. 밀워키는 다저스-애틀랜타의 승자와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콜로라도는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1, 2 차전 내내 잠잠했던 타선이 3차전에서도 살아나지 않으며 아쉬움 속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1~3차전 콜로라도의 안타 수는 4개, 6개, 4개 등 모두 14개에 그쳤다. 콜로라도 오승환(36)은 이날 0-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좌익수 뜬공과 수비수 도움을 받으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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