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의사와 간호사를 폭행한 40대가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8일 만취 상태에서 의료진을 폭행한 A(48)씨를 응급의료종사자 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일 낮 12시10분쯤 목포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B(32)씨와 간호사 C(38)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병원에 오기 전에 목포 한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머리 등을 다쳐 쓰러진 뒤 경찰과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치료를 위해 간호사 C씨가 침대에 누울 것을 권유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이를 제지한 의사 B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등 5분여동안 소란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에도 술을 마신 뒤 자주 난동을 부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응급실 내 폭력은 공무집행방해에 준하는 행위로 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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