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3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콜로라도 투수 오승환은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밀워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콜로라도와의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콜로라도에 3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승자와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적지에서 열린 2차전에서 0-4로 패한 콜로라도는 안방으로 돌아와 치른 3차전에서도 끝내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4안타 빈공 속에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를 4차전에서 써보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밀워키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고, 4회초에는 아길라가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에게 솔로포를 뽑아냈다. 6회초 2사 2, 3루에서는 콜로라도 불펜 투수 스콧 오버그의 보크와 폭투로 적시타 없이 2점을 추가했다. 콜로라도는 9회초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정작 데이비스는 올랜도 아르시아, 키언 브록스턴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콜로라도의 한국인 불펜 투수 오승환은 0-4로 뒤진 8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오승환은 첫 타자 트래비스 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몰리면서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헤수스 아길라는 초구 87.7마일(141㎞)짜리 포심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고의사구로로 내보내 맞은 1사 1, 2루 상황에서 오승환은 에릭 크라츠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콜로라도가 9년 만에 오른 디비전시리즈를 3경기로 마감하면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도 일찍 끝났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등판, 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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