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자락에서 등산객에게 발견됐다 달아난 원숭이가 소방당국에게 포획됐다.
7일 대전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8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입구 한 식당 옆 나무 위에 있던 원숭이를 발견, 마취총 2발을 쏴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7분쯤 보문산 자락 나무 위에 원숭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에 따라 119 구조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포획한 원숭이는 키 50~60㎝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119 구조대는 포획한 원숭이를 금강유역환경청에 인계하려다 마땅한 보관 장소가 없자 인근 아쿠아리움에 맡겼다.
이 원숭이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보문산을 찾은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어 지난 3일 오전 9시 9분쯤 보문산 자락에서 다시 발견돼 포획에 나선 경찰과 119 구조대가 마취총을 명중시켰지만 그대로 달아났다.
원숭이 출현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등지에선 종합테마공원 오월드 내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이라는 루머 등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포획한 원숭이는 개인이 키우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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