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가족도 못 알아볼 변신! 크리스찬 베일이 또 해냈다.
할리우드의 ‘고무줄 체중’으로 잘 알려진 연기파 베일이 신작 ‘바이스’에서 미국 48대 부통령 딕 체니 역을 맡아 파격적인 분장과 몸무게 늘리기에 다시 성공했다.
체니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미 정부를 이끌어간 ‘문제적 인물’이다. 부통령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이라크전 등 부시 정부의 주요 정책을 막후에서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연말에 앞서 최근 예고편이 공개된 이 영화는 체니가 부시의 제안을 받고 러닝메이트로 영입되는 과정과 부통령 재임 시절의 비화를 그린다.
중년남 변신과 더불어 몸무게를 줄였다 늘렸다를 반복하는 베일의 ‘고행’은 ‘바이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04년작 ‘머시니스트’에선 불면증 환자인 기계공을 연기하기 위해 55㎏까지 감량했다. 말 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에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근육질이었던 적도 여러 번이다. ‘아메리칸 사이코’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바늘도 부러질 ‘울끈불끈’ 몸매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아메리칸 허슬’에선 체중을 무려 20㎏ 이상을 늘려 배불뚝이 사기꾼 아저씨를 열연해 관객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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