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 콩레이로 인해 비상에 걸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형급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경남 통영에 상륙했다. 시속 41㎞로 북동 쪽으로 이동 중인 콩레이는 이날 정오쯤 부산 부근을 지난 뒤 오후 1시쯤 울산 부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오전에 예정돼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기자회견은 급히 취소됐고, 오후 행사도 잠정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가 잠정적으로 취소됐다"며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아주담담 '미래의 미라이' 일정도 취소됐다. 또한 오전에 진행되는 모든 GV일정은 취소"라고 밝혔다.
영화제 관계자는 "오후 일정은 2시 이후 재공지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산영화제 측은 지난 5일 태풍 콩레이에 대한 우려로 무대인사 장소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태풍 특보로 인해 영화의전당 옆 시네마운틴 1층 로비 실내무대로 한 번 더 장소를 옮겼다.
이날 무대인사에 나서기로 한 영화는 '아사코 I&II' '공작' '빵꾸' '기도하는 남자' '미쓰백' '초연' '모어 댄 블루' '변산' '암수살인' 등이다. 국내 배우들과 함께 대만 스타 류이호도 무대 인사에 참석 예정이었다.
해운대와 장산 일대를 오가는 영화제 셔틀버스는 안전 문제로 인해 잠정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이 잠잠해지면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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