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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한 아우디,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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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한 아우디,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8.10.06 10:00
수정
2018.10.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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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코리아 제공

디젤 게이트를 극복하고 11년만에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아우디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우디가 폭스바겐과 함께 판매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기존 수입차 양강인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나란히 4강 체제가 구축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아우디는 2007년 1월(593대) 월 판매 1위에 오른 후, 2015년 11월 불거진 디젤 게이트 사태로 인증서류 위조 등의 처벌을 받으면서 한때 판매량 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우디ㆍ폭스바겐은 올해 누적 판매량도 나란히 1만대를 넘어서며, 수입차 4강 구도를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으로 불명예와 함께 판매량 급감까지 겪은 업체로선 회복이 무척이나 빠르다는 반응을 내놓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아우디ㆍ폭스바겐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시적인 판매량 증가가 할인판매로 인한 물량 공세에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경우 지난달 30% 웃도는 할인 판매로 처리한 A3가 전체 판매량의 95%(2,247대)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도 아우디처럼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로 할인 판매한 파사트가 전체 판매량의 85.4%(1,945대)에 달한다.

9월 베스트셀링카(상위 10위까지)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A3와 파사트 외에 이름을 올린 모델이 없다. 이들 차량을 대체할 물량 확보가 시급하지만 이미 아우디는 주력 차종인 A6 디젤 모델 재고가 소진됐고, 폭스바겐도 티구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까지 남은 기간 실적을 어둡게 한다.

반면 수입차 양강 BMWㆍ벤츠는 연식변경 모델 출시 대기 등으로 지난달 각각 판매 3, 4위까지 하락했지만 신차 출시를 앞두고 물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이 단기간에 1, 2위를 탈환했다는 점은, 디젤 게이트에서 벗어나 소비자 반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내년부터 이들 업체의 판매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벤츠, BMW와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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