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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최고의 이혼’, 배두나X차태현 ‘역대급 조합’에 시청률 캐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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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최고의 이혼’, 배두나X차태현 ‘역대급 조합’에 시청률 캐리할까

입력
2018.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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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최고의 이혼'이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KBS2 제공
Figure 1'최고의 이혼'이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KBS2 제공

‘최고의 이혼’이 KBS2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와 유현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유현기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한 마디로 규정짓기는 쉽지 않지만 이혼이라는 것,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다룬다”며 “남녀 간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의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많은 에피소드와 생각의 변화를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다. 원작도 상당히 깊이가 있었고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각색을 하면서 한국적이고 보편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최고의 이혼’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유 감독은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이 대단히 좋은 작품이라 각색을 했다”며 “원작에서 좋은 설정들은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은 원작과는 또 다른 창작품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각색을 통해 바꿨다. 특히 일본 사회와 국내 사회는 비슷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다른 점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또 원작 속 인물들이 하는 일이 조금 부족했다면, 우리 작품에서는 캐릭터들의 생활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차태현은 까다롭고 예민한 남자 조석무 역을 맡는다.

차태현은 “제가 여지껏 해왔던 역할과는 조금 결이 다른 예민하고 까질하고 내성적인 모습의 친구다. 드라마를 하면서 어떻게 변해갈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을 고를 때 시나리오의 재미 여부와 저와 잘 어울릴까를 고려한다”며 “그런데 ‘최고의 이혼’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던 것 같다. 예전에 했던 작품과는 조금 다르고, 제목 자체도 낯설다. 저는 보여지는 이미지는 조금 다른데 이 역할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매력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배두나 씨다. 저에게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배)두나 씨가 휘루 역을 한다고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게 70% 이상 영향을 줬다”고 말한 차태현은 “ ‘배두나 씨와는 어떤 케미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작용했던 것 같다. 기존의 이미지와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저에게도 도전이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최근 KBS2 드라마들의 성적이 부진을 겪으며 이날 현장에서는 ‘최고의 이혼’의 시청률에 대한 질문도 던져졌다.

차태현은 “당연히 결과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주연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서도 “예능에서 시청률이 많이 낮은 것도 많이 해 봐서 개인적으로는 이겨낼 수 있는데 KBS가 이겨낼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내성이 많이 생겨서 괜찮다. 우리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않고 두 달만 재미있게 찍으면서 버티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유쾌한 답을 전했다.

배두나는 천성적으로 느긋하고 긍정적인 인물, 강휘루 역으로 분한다.

배두나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사실 제일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했던 것은 리메이크 작이라는 것이었다. 대본도 너무 좋았고, 대사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일본에서 2013년에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 이 작품을 정말 잘 만들지 않는다면 굳이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 대본을 보고 도전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배두나는 “일본과 한국은 가깝지만 문화나 사회적 인식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을 현지화를 잘 시키지 않으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가님께서 굉장히 뛰어나시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덧붙였다.

또 “그리고 ‘내가 하면 조금 잘 할 수 있는 역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제작을 할 거면 들어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또 차태현 선배와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나중에 들어보니 사모님께서 저랑 같이 연기를 하는 것을 권하셨다더라.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보필하면서 촬영하겠다”고 말했다.

배두나 역시 시청률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배두나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케이블도, 지상파도 드라마들이 많아지고 점점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더라. 연연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다. 확실히 영향을 끼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작품을 찍는 현장과 아닌 현장은 스태프들의 사기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주연배우로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떡해야 시청자 분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항상 현장에서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두나는 “하지만 워낙 배우들, 스태프 분들의 케미가 좋아서 그런 면에서 자신감이 있다. 전작과는 별개로 KBS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도가 잘 먹힐 것이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다. 지금은 상당히 혼자 고무적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덧붙였다.

이엘은 석무의 대학시절 여자친구 진유영 역을 맡았다.

이엘은 “겉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이장현(손석구)과 살아가고 있는데, 강하게 자기 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단단함이 있는 여자다.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부부 케미를 선보일 손석구에 대해서는 “만나기 전부터 호기심이 있었는데, 만나보니까 첫 신부터 편하더라. 첫날부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차태현-배두나 선배님은 캐스팅 소식부터 ‘대박 캐스팅’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대단한 것 같다. 만나보기도 전부터 재미있었는데 리딩 때부터 두 분의 케미가 터지기 시작하더라. 저희가 느끼는 저희의 케미들을 시청자 분들도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유영의 남편이자 ‘마성의 남자’ 이장현 역을 맡는다.

손석구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상한 캐릭터다. 속을 잘 알 수 없는 인물이라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 중”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뒤 “저 역시 대본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던 것이 가장 큰 선택 이유였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KBS2 드라마의 연이은 부진 속 차태현X배두나의 역대급 조합을 앞세운 ‘최고의 이혼’이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3일 뒤 뚜껑 열릴 ‘최고의 이혼’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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