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상옥(59)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꽃이 아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꽃은 축제이자 삶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대개 작가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 그 내용과 정신에 치중한다. 작가가 본질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김상옥 역시 대상을 보는 남다른 시각으로 꽃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토해낸다.
이미애 미술학 박사는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꽃의 이미지는 만개하여 화려하게 피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일종의 그녀만의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써 만개한 꽃은 삶의 긍정적 요소로 그 과정을 하나의 축제의 의미로 보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옥은 계명대 미대를 나와 동 예술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울예술의전당 초대전을 비롯해 19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으며 중국과 한국 등에서 210여회에 걸쳐 교류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있다.
김혁동 기자 allyes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