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재신(31)이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홈런을 SK 에이스 김광현(30)을 상대로 한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며 5강 싸움이 한창인 팀에 귀중한 7-3 승리를 안겼다. 최형우(35)도 솔로 홈런(24호)으로 5년 연속 100타점 대기록(역대 3호)을 세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유재신은 4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SK전 0-1로 뒤진 2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광현의 시속 132㎞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06년 프로에 입단, 2008년 데뷔한 이후 자신의 통산 첫 홈런이다. 유재신은 수비에서도 4회말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잘 밀어친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침착하게 잡아내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최형우도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경기 전까지 99타점이었던 최형우는 100타점을 채우며 2014년 이후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넥센)와 이대호(롯데)에 이어 역대 3번째이며 좌타자로는 처음이다.
한편 KIA 에이스 양현종은 4일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올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경기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3이닝(5실점) 만에 강판했다. KIA는 “오른 옆구리 늑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일주일 후에 재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3일 마무리되는 정규 시즌 추가 등판은 어렵게 됐다. KIA가 5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더라도 등판 여부는 미지수다.
5위 싸움이 한창인 롯데도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이대호(36)와 손아섭(30)의 2점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7-2로 승리,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3회초 2사 2루에서 호투하던 데이비드 헤일(31)의 초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시즌 35호)을 만들었다. 시즌 35호. 손아섭도 5회초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시즌 26호)을 쳤다. 마운드에서는 ‘목요일에 강한 남자’ 브룩스 레일리(30)가 7이닝 동안 무실점(3피안타) 호투하며 11승(12패)을 챙겼다. 레일리는 2015년 7월 이후 이날 경기까지 유독 목요일 경기에서 9승 무패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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