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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레드카펫 드레스, '순백의 미' 화이트 vs '고혹적'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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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레드카펫 드레스, '순백의 미' 화이트 vs '고혹적' 블랙

입력
2018.10.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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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위의 배우들. 김희애-한지민-김규리-남규리(왼쪽부터 차례로)
레드카펫 위의 배우들. 김희애-한지민-김규리-남규리(왼쪽부터 차례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4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는 당초 예상된 한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약 7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올해도 여배우들의 드레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과거 영화제 레드카펫은 '노출 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패션으로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본연의 매력이나 개성을 살린 드레스를 선택, 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화이트와 블랙 드레스의 조화가 돋보였다.

◆'순백의 미' 화이트- 한지민X김희애X김규리X남규리

김희애는 목을 단정하게 감싸는 디자인의 우아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장식없이 심플한 긴 소매 드레스는 몸매 라인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고급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지민 역시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로 시선을 빼앗지 않으면서 예쁜 이목구비가 더 강조됐다. 올림머리로 깨끗한 피부를 드러냈고,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줬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김규리는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풍성한 흰 드레스에 보석 장식이 가미되어 화려하고 우아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남규리는 등 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낸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걸었다. 팔 부분이 비치는 순백의 드레스는 허리 라인의 큐빅 장식이 포인트로,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큰 귀걸이를 매칭했다.

레드카펫 위의 배우들. 류현경-최희서-신소율-최수영(왼쪽부터 차례로)
레드카펫 위의 배우들. 류현경-최희서-신소율-최수영(왼쪽부터 차례로)

◆'고혹적' 블랙- 류현경X최희서X신소율X최희서

숏커트로 작은 얼굴을 더욱 강조한 류현경은 목과 어깨라인을 과감히 보여주는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허리와 골반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섹시한 매력을 뿜어냈다.

최희서 역시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를 골랐다. 이마를 드러내고 시원하게 올린 헤어스타일로, 정갈한 매력을 더했다. 액세서리는 최소화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수영과 신소율은 블랙을 포인트로 한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모았다. 최수영은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강조했고, 휘날리는 술 스커트 사이로 다리 라인을 보여줬다. 신소율은 화려한 플라워 프린팅의 스커트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과시했다.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이나영 주연의 영화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고, 폐막작은 홍콩 정통 액션 영화 '엽문외전'이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맡았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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