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딸의 죽음에 분노했다. SBS 방송 캡처
엄기준이 딸 죽음의 원인에 대해 알게 됐다.
4일 방송된 SBS '흉부외과'에서는 박태수(고수)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수연(서지혜)은 유빈의 납골당에서 만난 최석한(엄기준)에게 "미국으로 떠난 후로 한동안 못 와봤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 나도 마음 아파요"라고 납골당에 온 이유를 밝혔다. 이에 최석한은 "마음 아프다고 죽진 않아. 유빈이 찾아오는 건 오늘까지만 해"라고 경고했다.
윤수연은 "나를 용서 못 하는 거예요. 아님 교수님 자신을 용서 못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어 소아 심장 센터를 언급하며 "내가 돌아왔으니까 나를 쓰세요. 이사장 딸이라는 걸 이용해서라도 얼마든지 도울 테니. 소아심장센터 유빈이 같은 아이들 살리려면 꼭 필요하잖아요"라고 전했다.
박태수는 황진철(조재윤)에게 본드로 응급처치 했던 환자의 수술 정보를 건넸다. 황진철은 박태수에 "공항에서 여기로 바로 온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더라고 전 병원에서 아주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어"라며 본드를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황진철은 병원장 윤현일(정보석)에게 사실을 전했고, 화가 난 윤현일은 구희동(안내상)에게 박태수를 해고하라고 말했다.
윤수연은 이사장 아버지에게 태수가 본드를 사용해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연은 "본드 안 썼으면 그 환자 죽었다"며 황당해했다. 이사장인 윤현일에게 찾아가 자신이 본드를 사왔다고 말했다. 원칙에 의하면 수연도 그만둬야한다는 말에 "원칙이 그렇다면 나가여죠"라며 "환자를 살리는 게 병원을 나가야하는 이유라면요"라고 말했다. 윤현일은 농담이라며 웃었다.
2003년, 윤현목(남경읍)은 딸이 죽고 방황하는 최석한에게 찾아가 "자네가 쓴 논문을 봤어. 이 수술을 한 번만 부탁해도 되겠나. 차기 이사장 자리가 걸린 수술이야. 이 손으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수연이의 수술도.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는 동생 눈을 피할 수가 없어"라고 부탁했다.
이에 최석한은 이를 받아들였다. 본원으로가 유빈의 병명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뜻밖의 인물이 최악의 상황에서 태산을 찾았다. 바로 한 교수다. 한 교수는 항암치료 중이라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그럼에도 최석한에게 수술을 맡기려고 했다.
수술을 반대한 최석한에게 한 교수는 “내가 어떻게 병원장이 됐는지 아나? 유빈인 죽을 아이가 아니었어. 윤수연이 죽었어야지. 자네가 그때 윤수연일 택한 거야. 날 살려주면 그럼 다 말해주지”라고 말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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