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와 김해숙, 예수정이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찾았다. 특히 김해숙은 “친정집에 온 기분”이라며 설레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4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이 진행됐다.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과 배우 김해숙, 김희애, 예수정은 나란히 밝은 얼굴로 등장해 리포터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예수정은 “부산영화제에서 만나게 되어 기쁜데, 비가 와서 다른 분들이 어떠실지 모르겠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거 같다”면서 웃었다.
김해숙은 “부산에 올 때마다 고향에 오니까 남다르고 너무 기쁘고 항상 친정집에 온 느낌이다. 더구나 이렇게 영화로 찾아 뵙게 되어서 올 때마다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희애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사랑해요”라고 외쳐 눈길을 모았다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사태와 블랙리스트,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으로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다시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돌아왔고, 정상화 원년을 선포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앞으로 10년, 20년을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고민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산 클래식 섹션도 신설했다.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필리핀영화 100주년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가 눈길을 끈다.
개막작으로는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이나영 주연의 영화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고, 폐막작은 홍콩 정통 액션 영화 '엽문외전'이다.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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