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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청회 주민반발로 또 다시 무산

입력
2018.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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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운동연합도 “요식행위 전락한 공청회 규탄” 논평

[저작권 한국일보]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포항신재생에너지가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려고 하자 반대 측 주민이 단상으로 들어가면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포항신재생에너지가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려고 하자 반대 측 주민이 단상으로 들어가면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반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또 다시 무산됐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목재와 같은 식물이나 동물, 미생물 등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다.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포항신재생에너지㈜는 4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필로스호텔에서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청회 시작 5분여 전에 반대 주민 100여명이 들어와 ‘미세먼지 OUT’ 등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펼치고 행사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단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반대 주민 대부분은 발전소 예정부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인근 장량동 주민들이다.

[저작권 한국일보]포항신재생에너지㈜가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려고 하자 반대 측 주민이 단상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포항신재생에너지㈜가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려고 하자 반대 측 주민이 단상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이들은 ‘환경오염 주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철회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반대”라는 구호를 1시간 넘게 외치며 공청회 진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이 동원한 용역 경비원과 반대 주민, 찬성 주민간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포항신재생에너지는 지난달 14일 포항 북구 장량동 청소년수련관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반대 주민들이 행사장에 들어와 단상을 점거하자 진행을 중단했다.

포항신재생에너지는 2021년 12월까지 포항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3산업단지내 부지 4만6,000㎡에 110㎿ 1기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2월 포항시와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같은 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신재생에너지측은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순수 목재를 전소시키는 친환경적인 발전방식으로, 발전소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발전소 사업자인 포항신재생에너지는 이번 공청회도 충분한 일정도 두지 않고 참석자 소개도 없는 등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열었다”며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환경적 유해성과 사업추진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한 공청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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