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평택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는 4일 시민 1만2,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평준화 추진 청원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교육격차와 고교서열화에 따른 학생들의 열등감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지역 격차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며 ”교육청은 평택 고교평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군과 생활권 구역을 구분해 학생을 배정하는 교육청 방식을 고려할 때 평택 3개 구역(남부ㆍ서부ㆍ북부)의 고교 모두 학생수용률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공론화는 2015년 4월 추진위의 전신인 평택 고교평준화시민연대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교육격차 등을 우려한 당시 평택시장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다가 이번에 재논의가 이뤄졌다.
경기지역 고교평준화는 1979년 수원을 시작으로 2002년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 2013년 광명 안산 의정부, 2015년 용인 등 9개 학군, 12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현재 화성시의 경우에는 고교평준화 관련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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